식탁은 왜 75센치일까?
안녕하세요.
메이터 저널입니다.
식탁을 고르다 보면 대부분의 식탁 높이가 75cm 안팎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디자인도 다르고, 상판 소재도 다르고, 다리 모양도 제각각인데
높이는 대부분 75cm 안팎으로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냥 가구 회사들이 편의상 같은 규격으로 만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해외 식탁 높이까지 살펴보니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호주도 대부분 74~75cm 정도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식문화도 다르고 체형도 조금씩 다른데, 왜 식탁 높이는 이렇게 비슷할까요?
알고 보니 여기에는 의자 높이와 사람의 자세, 그리고 오랫동안 쌓인 인체공학적인 이유가 숨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식탁 높이가 왜 75cm로 자리 잡았는지, 나라별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쉽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식탁, 사실은 계산된 높이였습니다.
식탁 높이 75cm는 우연히 정해진 숫자가 아닙니다.
사람이 가장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자세를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기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밥을 먹을 때 팔꿈치가 너무 올라가도 불편하고, 반대로 너무 내려가도 허리를 숙이게 됩니다.
가장 편안한 자세가 나오려면 의자와 식탁의 높이가 잘 맞아야 하는데, 그 결과가 바로 75cm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75cm라는 높이가 어느 한 나라에서 만든 규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한국만 이렇게 만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미국도 비슷했고, 유럽도 거의 같았습니다.
미국에서는 29인치 식탁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이를 센티미터로 바꾸면 약 74cm 정도입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 브랜드들도 대부분 74~75cm 정도를 기준으로 제작합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Cattelan Italia, Calligaris 같은 브랜드들도 대부분 이 범위의 높이를 기준으로 다양한 식탁을 제작합니다.
반면 일본은 조금 다릅니다.
일본은 전통적인 좌식 문화의 영향으로 지금도 70~72cm 정도의 식탁을 사용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서구식 생활이 늘면서 74~75cm 제품도 함께 보급되고 있습니다.

사실 더 중요한 건 의자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식탁을 고를 때는 상판 크기나 디자인부터 보십니다.
그런데 실제로 오래 사용해 보면 식탁보다 의자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아무리 비싼 식탁이라도 의자 높이가 맞지 않으면 오래 앉아 있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식탁 가격이 조금 저렴하더라도 의자와의 높이 비율이 잘 맞으면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식탁과 의자의 높이 차이가 약 27~30cm 정도일 때 가장 편안한 자세가 나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합이 바로 이것입니다.
✔ 식탁 높이 75cm
✔ 의자 높이 45cm

이 정도 비율이면 팔꿈치를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고, 허리를 과하게 숙이거나 어깨를 들어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오래 하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도 몸에 부담이 적습니다.
결국 전 세계 가구 브랜드들이 비슷한 높이를 사용하는 이유도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을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식탁이 너무 높으면 어떻게 될까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
식탁이 너무 높으면 팔을 계속 들어 올려야 합니다.
처음에는 별문제 없어 보여도 식사를 오래 하거나 노트북을 사용하면 어깨가 금방 뻐근해집니다.
반대로 식탁이 너무 낮으면 몸을 앞으로 숙이게 됩니다.
허리에도 부담이 가고 목도 쉽게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몇 센티미터 차이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실제로는 꽤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75cm가 지금까지 살아남았습니다.
가구 디자인은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뀝니다.
원목 식탁이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고, 세라믹과 포세린 상판이 인기를 끌면서 식탁의 소재와 디자인도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바로 식탁의 높이입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75cm 정도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높이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소재가 나오고 디자인이 바뀌어도 사람의 체형은 갑자기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식탁을 만드는 기준도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해외 유명 가구 브랜드들도 지금까지 74~75cm 정도를 기본 높이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보면서 가장 편안하다고 검증된 높이가 바로 75cm인 셈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새롭게 출시되는 대부분의 식탁은 이 기준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메이터 한마디
예쁜 식탁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오래 사용해 보면 만족도를 결정하는 건 디자인보다 얼마나 편한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음에 식탁을 고르실 때는 상판 색상이나 디자인만 보지 마시고 높이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75cm라는 숫자가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의 체형과 사용 경험, 그리고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준이라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앞으로 가구 매장에서 식탁을 보실 때는 "왜 대부분 75cm일까?"라는 질문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이제는 '식탁 높이 75cm'가 왜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 이해되셨을 것입니다.
아마 식탁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 것입니다.
-FIN-